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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여드름을 닮았지만 짜도 안나오는, 피지샘증식증 (원인, 증상, 레이저 치료)

by 몰리유유 2026. 3. 13.

Sebaceous hyperplasia
Sebaceous hyperplasia

 

 

피지샘증식증 (원인, 증상, 레이저 치료)

짜도 나오지 않는 볼 위의 작은 돌기, 혹시 여드름이 아니라면 뭘까요? 저도 몇 년 전 코 옆 볼에 0.7cm 크기의 동그란 것이 튀어나왔을 때 당연히 여드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짜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비립종도 아니고 편평사마귀의 모양도 아닌데 크기 변화도 없이 그냥 존재하더군요. 알고 보니 이것은 피지샘증식증(Sebaceous hyperplasia)이라는 중년 이후 흔한 피부 병변이었습니다.

피지샘증식증의 발생 원인

피지샘증식증은 피지관의 확장과 피지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성 피부 병변입니다. 여기서 피지샘이란 우리 피부에서 피지를 분비하는 기관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피지샘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주된 원인은 호르몬 변화, 특히 중년 이후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피지샘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균형이 바뀌면 피지샘 증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경우도 30대 후반부터 이 병변이 생긴 것을 보면 호르몬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장기이식 환자처럼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가 피지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드물게는 Muir-Torre 증후군 같은 유전적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처럼 피부가 얇은 사람은 피지샘 증식이 겉으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병변이라도 피부 두께에 따라 눈에 띄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피지샘증식증의 특징적인 증상

피지샘증식증의 가장 큰 특징은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통증도 없고 가려움도 없습니다. 저도 처음 생겼을 때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오히려 방치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화장을 할 때 그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보니 파운데이션이 고르게 발리지 않거나 뜨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미용적으로는 신경이 쓰입니다.

병변의 모양은 매우 특징적입니다. 주로 얼굴, 특히 이마나 볼에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나타나는데, 노란색 또는 살색의 약간 튀어나온 구진 형태를 띱니다. 크기는 보통 1~3mm 정도로 작지만, 중심부가 배꼽 모양으로 살짝 함몰되어 있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입니다(출처: 대한피부과학회).

제 경험상 짜거나 자꾸 건드리면 오히려 더 튀어나와 보이기도 합니다. 여드름처럼 짜면 없어질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크기가 더 커지거나 줄어들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 이 병변의 특성입니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병변을 무리하게 짜거나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여드름과 달리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 화장품으로 가리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진단과 감별이 필요한 이유

피지샘증식증은 대부분 특징적인 외관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피지샘 관련 종양과 구별하기 위해 조직검사(피부 생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직검사란 병변의 일부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조직검사 소견에서는 확장된 피지관과 그 주변의 증식된 피지선 소엽이 관찰됩니다. 이런 조직학적 특징이 확인되면 피지샘증식증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조직검사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전형적인 모양이어서 피부과 전문의가 육안으로 바로 진단했습니다.

감별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기저세포암, 피지샘선종, 비립종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기저세포암은 피부암의 일종이므로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피지샘증식증은 양성 병변이기 때문에 암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안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레이저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피지샘증식증은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는 주로 미용적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도 크게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지만, 화장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제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이저 치료: CO2 레이저나 어븀 레이저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합니다
  • 냉동치료: 액체질소를 이용해 병변을 얼려서 제거합니다
  • 전기소작술: 전기 에너지로 병변을 태워 없앱니다
  • 광역동치료(PDT): 광감작제를 바른 후 특정 파장의 빛을 쪼여 치료합니다

레이저로 깨끗하게 치료된다면 좋겠지만, 레이저를 받아도 다시 생겼다는 후기도 봐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치료를 결정하는 게 현명합니다.

또 다른 치료 옵션으로는 경구 레티노이드 약물 복용이 있습니다. 레티노이드는 비타민 A 유도체로, 피지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에 주로 고려됩니다.

치료 후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하루 이틀은 병변 부위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고 제거해야겠습니다. 또한 물리적 제거 방법을 사용할 경우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피지샘증식증은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는 양성 병변이지만, 미용적으로 신경 쓰인다면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예상 밖으로 오래 유지되는 병변이기 때문에, 조기에 피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곧 피부과에 내원해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볼 계획입니다. 치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도해보는 것이 몇 년째 방치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medid=AA0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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