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갱신권 사용률 50% 돌파, 월세 상승세가 전세를 앞지른 배경 분석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매매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임대차 시장은 '전세의 월세화'와 '갱신계약 위주의 고착화'라는 두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임차인들이 신규 계약 대신 기존 집에 머무는 것을 선택하면서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그 여파로 월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오늘은 2025년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핵심 지표인 갱신권 사용률과 월세 상승의 근본 원인,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비중 40% 돌파의 의미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갱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수치로, 임대차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둔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왜 임차인들은 이동 대신 '안주'를 선택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 간의 가격 격차(이중가격)입니다. 신규 전세 매물의 호가가 급등하면서, 임차인들이 이사 비용과 복비, 그리고 추가적인 보증금 인상분을 감당하기보다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시장에 신규 매물이 잠기는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2.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절반 수준, 왜 필수 선택이 되었나?
갱신계약을 체결한 임차인 중 무려 50%에 육박하는 인원이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대차 2법의 핵심인 갱신권은 임대료 인상 폭을 기존의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권리입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방어 기제:
전세 가격이 하락했던 역전세 시기에는 굳이 갱신권을 쓰지 않아도 가격 협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셋값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5%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 갱신권을 꺼내 드는 세입자가 급증했습니다.
주거 안정성 확보: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주거 환경을 바꾸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심리가 반영되었습니다.
3. 전세보다 무서운 월세 상승률, 무엇이 가속화시키나?
올해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월세 상승 속도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보증부 월세의 상승 폭이 전세 상승 폭을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월세가 급등하는 세 가지 핵심 이유
① 대출 규제와 '스트레스 DSR'의 영향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전세자금대출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으로 인해 대출 한도가 줄어든 임차인들이 부족한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② 매매 시장의 침체와 임대 수요 전이
금리 불확실성과 고점 인식으로 인해 아파트 매수를 미루는 대기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단 전세나 월세로 살면서 기회를 보자"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③ 신축 입주 물량의 부족
서울 전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 평균을 밑돌면서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었습니다. 특히 직주근접이 좋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월세 계약 임대료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 지역별 월세 지수와 임차인 주거비 부담 실태
현재 서울의 월세 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물론, 마포와 용산 등 주요 거점 지역의 월세 부담은 임차인의 가처분 소득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전문가 견해:
"전세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세의 월세화'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고정적인 주거비 지출을 늘려 서민들의 자산 형성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5. 향후 서울 전월세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2025년 역시 서울 내 대규모 입주 단지가 제한적이며,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 임대차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임차인을 위한 체크리스트
1. 계약갱신요구권 시점 확인:
만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의사를 표시해야 법적 보호를 받습니다.
2. 월세 전환율 계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법정 전환율을 초과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3. 대출 한도 사전 점검:
신규 계약을 고려한다면 바뀐 DSR 기준에 따른 대출 가능 금액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결론:
변화하는 임대차 시장, 정보가 곧 자산입니다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제 단순히 '사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주거비를 최적화하느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갱신권 사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이동성이 낮다는 방증이며, 월세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것은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등입니다.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본인의 자금 계획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핵심 요약 테이블]
| 구분 | 현황 | 원인분석 |
| 갱신계약 비중 | 전체의 40% 이상 | 신규 계약 시 보증금 부담 급증 |
| 갱신권 사용률 | 갱신계약 중 약 50% | 5% 임대료 인상 상한제 활용 |
| 월세 가격 | 역대 최고치 경신 | 대출 규제로 인한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 |
| 시장 전망 | 공급 부족으로 상승 지속 | 입주 물량 감소 및 매매 관망세 |